현무암 뒤덮인 해안, 걷다보면 귤밭…올레길 그대로 옮겨놓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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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작성일 15-09-24 09:21 조회 92 댓글 0본문
규슈 올레의 백미 '가라쓰 코스'
- 부산서 130㎞…임란 때 전초기지
- 병영·왜성터 등 곳곳 침략 흔적
- 기후·풍광 비슷한 올레 벤치마킹
- 15개 코스 중 가장 쉬운 11.2㎞
- 방문객 12만 명 중 8만이 한국인
- 병영·왜성터 등 곳곳 침략 흔적
- 기후·풍광 비슷한 올레 벤치마킹
- 15개 코스 중 가장 쉬운 11.2㎞
- 방문객 12만 명 중 8만이 한국인
일본 규슈 사가 현의 제2 도시 가라쓰 시는 부산과 직선거리로 130여 ㎞에 떨어진 곳에 있다. 이곳은 과거 임진왜란 당시 조선을 침략하기 위한 전초기지였다. 실제 가라쓰 시를 찾는 한국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그 흔적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농촌마을은 기원전 한반도 사람들이 일본으로 건너가 벼농사를 전파하고 새로운 문화를 형성했다고 전해진다.
위치나 역사적으로 우리나라와 아주 밀접한 관계에 놓인 일본 땅 가라쓰 시는 이제 부산항을 통해 한국인들의 유입이 늘어나는 관광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2013년 12월 개설한 규슈 올레 가라쓰 코스에는 올 3월까지 12만 명 이상 찾았다고 하는데, 이 중 8만여 명은 한국인 관광객으로 집계될 정도다.
위치나 역사적으로 우리나라와 아주 밀접한 관계에 놓인 일본 땅 가라쓰 시는 이제 부산항을 통해 한국인들의 유입이 늘어나는 관광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2013년 12월 개설한 규슈 올레 가라쓰 코스에는 올 3월까지 12만 명 이상 찾았다고 하는데, 이 중 8만여 명은 한국인 관광객으로 집계될 정도다.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고려훼리(주) 측이 협력사를 초청해 진행한 '사가 현 가라쓰 시 올레 트레킹'에 동행했다.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을 출발해 뱃길을 이용해 들어간 가라쓰 시에서는 규슈 특유의 자연과 문화, 그리고 역사를 체험하며 걷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 이국땅을 제주올레 트레킹처럼 걸으면서 풍광을 느끼고, 알게 모르게 우리나라 역사와의 연관성을 체득할 수 있는 곳이 가라쓰 시 관광의 매력인 게다.
■임진왜란 흔적과 제주의 익숙한 풍광
일본 하카타 항에서 내려 버스로 1시간가량 이동해 모모야마 텐카이치 휴게소에 도착했다. 15개의 규슈 올레길 중에서 가장 쉬운 코스의 출발지에 선 셈이다. 여기서 눈여겨볼 부분이 있다. 규슈 올레 로고(사진)를 자세히 보면 제주 올레의 간세(조랑말)를 그대로 사용한다는 점이다. 제주 올레처럼 간세의 머리가 가리키는 방향이 길의 진행 방향. 그리고 파란색은 정방향, 다홍색 화살표는 역방향을 가리킨다. 물론 리본은 파란색과 다홍색이 함께 달려 있다. 앞서 2011년 8월 제주올레 측과 협약을 체결했다.
일본 하카타 항에서 내려 버스로 1시간가량 이동해 모모야마 텐카이치 휴게소에 도착했다. 15개의 규슈 올레길 중에서 가장 쉬운 코스의 출발지에 선 셈이다. 여기서 눈여겨볼 부분이 있다. 규슈 올레 로고(사진)를 자세히 보면 제주 올레의 간세(조랑말)를 그대로 사용한다는 점이다. 제주 올레처럼 간세의 머리가 가리키는 방향이 길의 진행 방향. 그리고 파란색은 정방향, 다홍색 화살표는 역방향을 가리킨다. 물론 리본은 파란색과 다홍색이 함께 달려 있다. 앞서 2011년 8월 제주올레 측과 협약을 체결했다.
"스르르 맴맴, 스르르 맴맴!" 규슈 올레길 가라쓰 코스에 들어서자 매미 울음소리가 이국 관광객들을 맞이했다. 곳곳에서 들려오는 매미 울음소리는 여름 끝자락이 아쉬운지 요란스러웠다. 관광객들은 이 소리를 들으며 잠시 더위를 식히는 분위기였다. 이곳에서부터 하도미사키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가라쓰 코스는 총 11.2㎞ 길이로 성인이 뚜벅뚜벅 걸으면 보통 4~5시간 걸린다.
숲을 벗어나니 '마에다 도시이에의 진영 터'가 나온다. 이곳을 한때 호령했던 마에다 도시이에는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임진왜란을 준비하기 위해 소집했던 영주 중 한 명이다.
역사는 그만큼 흘렀나 보다. 진영 터 흔적은 찾을 수 없고 구멍 뚫린 바위 주변으로 푸른 초원만 덜렁 남아있다. 임도를 따라 가라쓰 농가 주변을 살펴보니 제주 올레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밀감과 오렌지밭 등이 눈에 들어와 정겨웠다. 이곳 기후가 제주와 비슷하다는 점을 풍광이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가라쓰 코스 출발지점으로 들어서고 있는 관광객. |
역사는 그만큼 흘렀나 보다. 진영 터 흔적은 찾을 수 없고 구멍 뚫린 바위 주변으로 푸른 초원만 덜렁 남아있다. 임도를 따라 가라쓰 농가 주변을 살펴보니 제주 올레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밀감과 오렌지밭 등이 눈에 들어와 정겨웠다. 이곳 기후가 제주와 비슷하다는 점을 풍광이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농가를 지나면 '후루타 오리베와 호리 히데하루의 진영 터'와 '구시미치' 등 임진왜란 당시의 과거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유적들이 곳곳에 펼쳐진다. 구시미치는 마치 굴처럼 2m 정도 깊게 파였으며 잡목들로 무성했다. 순간 등골이 서늘한 느낌을 받았다. 통역 가이드를 맡은 고가 씨는 "여기는 임진왜란 당시 수만의 병사들이 출병한 곳"이라고 전했다.
구시미치 숲길을 지나 닿는 곳이 나고야성박물관. 역설의 공간인가. 일본이 과거사에 대해 반성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게다가 한일우호 교류를 목적으로 한 전시도 이뤄진다. 박물관에서는 조선통신사 행렬도와 반가사유상 등을 상설전시물로 선보이면서 과거 한일교류 역사를 전해주고 있다.
구시미치 숲길을 지나 닿는 곳이 나고야성박물관. 역설의 공간인가. 일본이 과거사에 대해 반성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게다가 한일우호 교류를 목적으로 한 전시도 이뤄진다. 박물관에서는 조선통신사 행렬도와 반가사유상 등을 상설전시물로 선보이면서 과거 한일교류 역사를 전해주고 있다.
당일 체육복 차림의 단체복을 입은 일본 학생들이 우르르 몰려와 진지한 표정으로 박물관을 둘러보는 모습이 이채로웠다. 전시실 입구에는 과거 '히젠 나고야 성'(에도막부를 상징하는 일본 아이치 현의 현존하는 나고야 성과 다름) 진영을 본뜬 모형물이 떡 버티고 있었다. 이곳의 나고야 성은 건축 당시 50만 평이 넘었으며, 성 둘레가 6㎞에 달할 만큼 대단한 규모를 자랑했다고 전해진다. 그 웅장했던 성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사망한 뒤 1603년 새롭게 등장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에도 막부가 허물어 버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지금은 성터만 남았다.
이경현 국제교류원은 박물관 너머 해안선을 가리키며 "부산까지 최단거리로 갈 수 있는 이곳 해안은 복잡한 라이스식으로 많은 배를 숨길 수 있고 가베시마, 가카라시마라는 섬이 북풍을 막아줘 전쟁을 준비하는 데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며 나고야성을 쌓은 이유를 설명했다.
우리 역사와 연관성을 지닌 흔적에다 우리 땅 제주에서 접할 법한 풍광을 동시에 체험하는 일석이조의 관광 투어가 안기는 묘미는 남달랐다. 가라쓰 코스 중 하도미사키 산책길은 바다와 숲이 만나 제주 올레길과 가장 흡사한 모습을 지닌 것이다.
■하도미사키 해변에 밴 소라구이 냄새
우리 역사와 연관성을 지닌 흔적에다 우리 땅 제주에서 접할 법한 풍광을 동시에 체험하는 일석이조의 관광 투어가 안기는 묘미는 남달랐다. 가라쓰 코스 중 하도미사키 산책길은 바다와 숲이 만나 제주 올레길과 가장 흡사한 모습을 지닌 것이다.
■하도미사키 해변에 밴 소라구이 냄새
하도미사키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산책길은 가라쓰 코스의 핵심으로 꼽아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산책길에 첫발을 딛자 시원한 파도 소리가 귓가에 맴돌았고, 바다 특유의 냄새가 코끝을 찔렀다. 산책길 곳곳에는 대한해협의 광활한 바다와 길게 펼쳐진 주상절리가 눈앞에 펼쳐져 속이 다 시원했다. 이곳에서는 과거 화산활동이 활발했던 터라 산책길에 현무암이 펼쳐지는 등 주변 풍경은 제주올레 8코스의 대포주상절리와 유사했다.
주변 풍경을 감상하면서 유유자적 걷다 보면 어느새 가라쓰 코스의 마지막 지점인 하도미사키해수욕장에 도착한다. 이색 먹거리와 볼거리가 코스를 다 왔다는 아쉬움을 달래준다. 하도미사키해수욕장 해변에는 관광객들의 입맛을 다시게 하는 냄새가 잔뜩 밴 느낌이다. 숯불 위에 소라 굽는 냄새다. 방문 당시 구운 소라 2개 가격은 500엔이었다. 이쑤시개로 잘 익은 소라의 속살을 빼먹은 재미는 쏠쏠했다. 이번 투어에 동행한 사람 대부분은 소라구이를 재미삼아 구매해 시식했는데, 그 맛에 대한 반응은 제각각이었다. 대체로 "고소하다"는 식감에 의견일치를 보였다.
소라구이 가게에서 현지 음식을 음미하면서 주변에 시선을 던지니, 겐카이 해중 전망탑과 연인의 성지를 상징한다는 모뉴먼트 등이 눈에 들었다. 현지 통역 가이드는 가라쓰의 특산물인 '한치회 정식'이 별미라고 전했다. 일본 가라쓰 올레코스는 그렇게 소박하고 메시지가 각별한 울림과 감동을 준다.
소라구이 가게에서 현지 음식을 음미하면서 주변에 시선을 던지니, 겐카이 해중 전망탑과 연인의 성지를 상징한다는 모뉴먼트 등이 눈에 들었다. 현지 통역 가이드는 가라쓰의 특산물인 '한치회 정식'이 별미라고 전했다. 일본 가라쓰 올레코스는 그렇게 소박하고 메시지가 각별한 울림과 감동을 준다.
# 규슈여행 또 다른 묘미, 부산 야경 즐긴 뒤 선상 낭만의 하룻밤
- 뉴카멜리아호 타면 경제적이고 알차
부산의 매력은 수없이 많다. 여행객들은 뱃길로 일본 땅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부산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부산항 북항재개발 지역의 첫 건축물인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출항하는 여객선에 몸을 실으면 우선 부산항대교를 지나 오륙도 풍경을 바다 위에서 감상하는 묘미가 남다르다.
일본으로 가는 뱃길은 긴 시간만큼이나 여유롭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래서 고려훼리㈜가 운항하는 뉴카멜리아호(사진)에 주목해본다.
매일 오후 7시30분 부산항에서 출항하는 이 여객선에 승선한 승객들은 배에서 1박을 한 뒤 다음 날 오전 7시30분께 일본 후쿠오카 하카타 항에 도착한다. 실제 뱃길 운항시간은 6시간 정도에 불과하지만, 출항 전 부산항에서 3시간 정박하고 하카타 항에 도착해서도 선박 안에서 지내야 하는 시간이 있어 12시간이 넘는 긴긴 운항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다. 여유와 낭만의 뱃길 여행 뒤 이국땅을 밟는 재미는 남다를 터.
뉴카멜리아호에 몸을 실으니 선상의 하룻밤 추억에다 숙박비까지 아끼는 효과를 봤다. 부산항 출항 뒤 선상에 오르니 오색 빛깔의 부산항대교와 어우러진 부산 원도심 특유의 야경이 여행을 막 떠나는 사람들의 가슴을 더욱 설레게 한다.
뉴카멜리아호가 이끄는 뱃길에서는 미세한 선상 흔들림 외 거센 파도는 느낄 수 없었다. 내부에는 노래방 오락실 목욕탕 등이 있어 육지와 다른 선상의 낭만을 만끽하기에 딱 좋았다.
고려훼리 구건우 여객사업본부장은 "뉴카멜리아호를 이용하는 여행객들은 항공편 등 일본으로 들어가는 다른 교통수단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가장 이른 시간에 하카타 항에 도착해 하루를 길고 알차게 쓸 수 있다는 점을 특별히 좋아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2004년 일본 미쓰비시 중공업 시모노세키 조선소에서 준공된 뉴카멜리아호는 최대속력 25.88노트로 평균 23노트의 속도로 바다 위를 달린다. 최대 승선 인원은 700명. 이 가운데 승객은 최대 647명이 승선할 수 있다.
가라쓰=김민훈 촬영기자 minhun@kookje.co.kr
부산항 북항재개발 지역의 첫 건축물인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출항하는 여객선에 몸을 실으면 우선 부산항대교를 지나 오륙도 풍경을 바다 위에서 감상하는 묘미가 남다르다.
일본으로 가는 뱃길은 긴 시간만큼이나 여유롭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래서 고려훼리㈜가 운항하는 뉴카멜리아호(사진)에 주목해본다.
매일 오후 7시30분 부산항에서 출항하는 이 여객선에 승선한 승객들은 배에서 1박을 한 뒤 다음 날 오전 7시30분께 일본 후쿠오카 하카타 항에 도착한다. 실제 뱃길 운항시간은 6시간 정도에 불과하지만, 출항 전 부산항에서 3시간 정박하고 하카타 항에 도착해서도 선박 안에서 지내야 하는 시간이 있어 12시간이 넘는 긴긴 운항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다. 여유와 낭만의 뱃길 여행 뒤 이국땅을 밟는 재미는 남다를 터.
뉴카멜리아호에 몸을 실으니 선상의 하룻밤 추억에다 숙박비까지 아끼는 효과를 봤다. 부산항 출항 뒤 선상에 오르니 오색 빛깔의 부산항대교와 어우러진 부산 원도심 특유의 야경이 여행을 막 떠나는 사람들의 가슴을 더욱 설레게 한다.
뉴카멜리아호가 이끄는 뱃길에서는 미세한 선상 흔들림 외 거센 파도는 느낄 수 없었다. 내부에는 노래방 오락실 목욕탕 등이 있어 육지와 다른 선상의 낭만을 만끽하기에 딱 좋았다.
고려훼리 구건우 여객사업본부장은 "뉴카멜리아호를 이용하는 여행객들은 항공편 등 일본으로 들어가는 다른 교통수단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가장 이른 시간에 하카타 항에 도착해 하루를 길고 알차게 쓸 수 있다는 점을 특별히 좋아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2004년 일본 미쓰비시 중공업 시모노세키 조선소에서 준공된 뉴카멜리아호는 최대속력 25.88노트로 평균 23노트의 속도로 바다 위를 달린다. 최대 승선 인원은 700명. 이 가운데 승객은 최대 647명이 승선할 수 있다.
가라쓰=김민훈 촬영기자 minhun@kookje.co.kr
부산의 매력은 수없이 많다. 여행객들은 뱃길로 일본 땅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부산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부산항 북항재개발 지역의 첫 건축물인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출항하는 여객선에 몸을 실으면 우선 부산항대교를 지나 오륙도 풍경을 바다 위에서 감상하는 묘미가 남다르다.
일본으로 가는 뱃길은 긴 시간만큼이나 여유롭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래서 고려훼리㈜가 운항하는 뉴카멜리아호(사진)에 주목해본다.
매일 오후 7시30분 부산항에서 출항하는 이 여객선에 승선한 승객들은 배에서 1박을 한 뒤 다음 날 오전 7시30분께 일본 후쿠오카 하카타 항에 도착한다. 실제 뱃길 운항시간은 6시간 정도에 불과하지만, 출항 전 부산항에서 3시간 정박하고 하카타 항에 도착해서도 선박 안에서 지내야 하는 시간이 있어 12시간이 넘는 긴긴 운항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다. 여유와 낭만의 뱃길 여행 뒤 이국땅을 밟는 재미는 남다를 터.
뉴카멜리아호에 몸을 실으니 선상의 하룻밤 추억에다 숙박비까지 아끼는 효과를 봤다. 부산항 출항 뒤 선상에 오르니 오색 빛깔의 부산항대교와 어우러진 부산 원도심 특유의 야경이 여행을 막 떠나는 사람들의 가슴을 더욱 설레게 한다.
뉴카멜리아호가 이끄는 뱃길에서는 미세한 선상 흔들림 외 거센 파도는 느낄 수 없었다. 내부에는 노래방 오락실 목욕탕 등이 있어 육지와 다른 선상의 낭만을 만끽하기에 딱 좋았다.
고려훼리 구건우 여객사업본부장은 "뉴카멜리아호를 이용하는 여행객들은 항공편 등 일본으로 들어가는 다른 교통수단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가장 이른 시간에 하카타 항에 도착해 하루를 길고 알차게 쓸 수 있다는 점을 특별히 좋아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2004년 일본 미쓰비시 중공업 시모노세키 조선소에서 준공된 뉴카멜리아호는 최대속력 25.88노트로 평균 23노트의 속도로 바다 위를 달린다. 최대 승선 인원은 700명. 이 가운데 승객은 최대 647명이 승선할 수 있다.
가라쓰=김민훈 촬영기자 minhun@kookje.co.kr
부산항 북항재개발 지역의 첫 건축물인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출항하는 여객선에 몸을 실으면 우선 부산항대교를 지나 오륙도 풍경을 바다 위에서 감상하는 묘미가 남다르다.
일본으로 가는 뱃길은 긴 시간만큼이나 여유롭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래서 고려훼리㈜가 운항하는 뉴카멜리아호(사진)에 주목해본다.
매일 오후 7시30분 부산항에서 출항하는 이 여객선에 승선한 승객들은 배에서 1박을 한 뒤 다음 날 오전 7시30분께 일본 후쿠오카 하카타 항에 도착한다. 실제 뱃길 운항시간은 6시간 정도에 불과하지만, 출항 전 부산항에서 3시간 정박하고 하카타 항에 도착해서도 선박 안에서 지내야 하는 시간이 있어 12시간이 넘는 긴긴 운항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다. 여유와 낭만의 뱃길 여행 뒤 이국땅을 밟는 재미는 남다를 터.
뉴카멜리아호에 몸을 실으니 선상의 하룻밤 추억에다 숙박비까지 아끼는 효과를 봤다. 부산항 출항 뒤 선상에 오르니 오색 빛깔의 부산항대교와 어우러진 부산 원도심 특유의 야경이 여행을 막 떠나는 사람들의 가슴을 더욱 설레게 한다.
뉴카멜리아호가 이끄는 뱃길에서는 미세한 선상 흔들림 외 거센 파도는 느낄 수 없었다. 내부에는 노래방 오락실 목욕탕 등이 있어 육지와 다른 선상의 낭만을 만끽하기에 딱 좋았다.
고려훼리 구건우 여객사업본부장은 "뉴카멜리아호를 이용하는 여행객들은 항공편 등 일본으로 들어가는 다른 교통수단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가장 이른 시간에 하카타 항에 도착해 하루를 길고 알차게 쓸 수 있다는 점을 특별히 좋아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2004년 일본 미쓰비시 중공업 시모노세키 조선소에서 준공된 뉴카멜리아호는 최대속력 25.88노트로 평균 23노트의 속도로 바다 위를 달린다. 최대 승선 인원은 700명. 이 가운데 승객은 최대 647명이 승선할 수 있다.
가라쓰=김민훈 촬영기자 minhun@kookje.co.kr
하도미사키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산책길은 가라쓰 코스의 핵심으로 꼽아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산책길에 첫발을 딛자 시원한 파도 소리가 귓가에 맴돌았고, 바다 특유의 냄새가 코끝을 찔렀다. 산책길 곳곳에는 대한해협의 광활한 바다와 길게 펼쳐진 주상절리가 눈앞에 펼쳐져 속이 다 시원했다. 이곳에서는 과거 화산활동이 활발했던 터라 산책길에 현무암이 펼쳐지는 등 주변 풍경은 제주올레 8코스의 대포주상절리와 유사했다.
주변 풍경을 감상하면서 유유자적 걷다 보면 어느새 가라쓰 코스의 마지막 지점인 하도미사키해수욕장에 도착한다. 이색 먹거리와 볼거리가 코스를 다 왔다는 아쉬움을 달래준다. 하도미사키해수욕장 해변에는 관광객들의 입맛을 다시게 하는 냄새가 잔뜩 밴 느낌이다. 숯불 위에 소라 굽는 냄새다. 방문 당시 구운 소라 2개 가격은 500엔이었다. 이쑤시개로 잘 익은 소라의 속살을 빼먹은 재미는 쏠쏠했다. 이번 투어에 동행한 사람 대부분은 소라구이를 재미삼아 구매해 시식했는데, 그 맛에 대한 반응은 제각각이었다. 대체로 "고소하다"는 식감에 의견일치를 보였다.
소라구이 가게에서 현지 음식을 음미하면서 주변에 시선을 던지니, 겐카이 해중 전망탑과 연인의 성지를 상징한다는 모뉴먼트 등이 눈에 들었다. 현지 통역 가이드는 가라쓰의 특산물인 '한치회 정식'이 별미라고 전했다. 일본 가라쓰 올레코스는 그렇게 소박하고 메시지가 각별한 울림과 감동을 준다.
소라구이 가게에서 현지 음식을 음미하면서 주변에 시선을 던지니, 겐카이 해중 전망탑과 연인의 성지를 상징한다는 모뉴먼트 등이 눈에 들었다. 현지 통역 가이드는 가라쓰의 특산물인 '한치회 정식'이 별미라고 전했다. 일본 가라쓰 올레코스는 그렇게 소박하고 메시지가 각별한 울림과 감동을 준다.
# 규슈여행 또 다른 묘미, 부산 야경 즐긴 뒤 선상 낭만의 하룻밤
- 뉴카멜리아호 타면 경제적이고 알차
부산의 매력은 수없이 많다. 여행객들은 뱃길로 일본 땅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부산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부산항 북항재개발 지역의 첫 건축물인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출항하는 여객선에 몸을 실으면 우선 부산항대교를 지나 오륙도 풍경을 바다 위에서 감상하는 묘미가 남다르다.
일본으로 가는 뱃길은 긴 시간만큼이나 여유롭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래서 고려훼리㈜가 운항하는 뉴카멜리아호(사진)에 주목해본다.
매일 오후 7시30분 부산항에서 출항하는 이 여객선에 승선한 승객들은 배에서 1박을 한 뒤 다음 날 오전 7시30분께 일본 후쿠오카 하카타 항에 도착한다. 실제 뱃길 운항시간은 6시간 정도에 불과하지만, 출항 전 부산항에서 3시간 정박하고 하카타 항에 도착해서도 선박 안에서 지내야 하는 시간이 있어 12시간이 넘는 긴긴 운항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다. 여유와 낭만의 뱃길 여행 뒤 이국땅을 밟는 재미는 남다를 터.
뉴카멜리아호에 몸을 실으니 선상의 하룻밤 추억에다 숙박비까지 아끼는 효과를 봤다. 부산항 출항 뒤 선상에 오르니 오색 빛깔의 부산항대교와 어우러진 부산 원도심 특유의 야경이 여행을 막 떠나는 사람들의 가슴을 더욱 설레게 한다.
뉴카멜리아호가 이끄는 뱃길에서는 미세한 선상 흔들림 외 거센 파도는 느낄 수 없었다. 내부에는 노래방 오락실 목욕탕 등이 있어 육지와 다른 선상의 낭만을 만끽하기에 딱 좋았다.
고려훼리 구건우 여객사업본부장은 "뉴카멜리아호를 이용하는 여행객들은 항공편 등 일본으로 들어가는 다른 교통수단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가장 이른 시간에 하카타 항에 도착해 하루를 길고 알차게 쓸 수 있다는 점을 특별히 좋아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2004년 일본 미쓰비시 중공업 시모노세키 조선소에서 준공된 뉴카멜리아호는 최대속력 25.88노트로 평균 23노트의 속도로 바다 위를 달린다. 최대 승선 인원은 700명. 이 가운데 승객은 최대 647명이 승선할 수 있다.
가라쓰=김민훈 촬영기자 minhun@kookje.co.kr
부산항 북항재개발 지역의 첫 건축물인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출항하는 여객선에 몸을 실으면 우선 부산항대교를 지나 오륙도 풍경을 바다 위에서 감상하는 묘미가 남다르다.
일본으로 가는 뱃길은 긴 시간만큼이나 여유롭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래서 고려훼리㈜가 운항하는 뉴카멜리아호(사진)에 주목해본다.
매일 오후 7시30분 부산항에서 출항하는 이 여객선에 승선한 승객들은 배에서 1박을 한 뒤 다음 날 오전 7시30분께 일본 후쿠오카 하카타 항에 도착한다. 실제 뱃길 운항시간은 6시간 정도에 불과하지만, 출항 전 부산항에서 3시간 정박하고 하카타 항에 도착해서도 선박 안에서 지내야 하는 시간이 있어 12시간이 넘는 긴긴 운항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다. 여유와 낭만의 뱃길 여행 뒤 이국땅을 밟는 재미는 남다를 터.
뉴카멜리아호에 몸을 실으니 선상의 하룻밤 추억에다 숙박비까지 아끼는 효과를 봤다. 부산항 출항 뒤 선상에 오르니 오색 빛깔의 부산항대교와 어우러진 부산 원도심 특유의 야경이 여행을 막 떠나는 사람들의 가슴을 더욱 설레게 한다.
뉴카멜리아호가 이끄는 뱃길에서는 미세한 선상 흔들림 외 거센 파도는 느낄 수 없었다. 내부에는 노래방 오락실 목욕탕 등이 있어 육지와 다른 선상의 낭만을 만끽하기에 딱 좋았다.
고려훼리 구건우 여객사업본부장은 "뉴카멜리아호를 이용하는 여행객들은 항공편 등 일본으로 들어가는 다른 교통수단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가장 이른 시간에 하카타 항에 도착해 하루를 길고 알차게 쓸 수 있다는 점을 특별히 좋아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2004년 일본 미쓰비시 중공업 시모노세키 조선소에서 준공된 뉴카멜리아호는 최대속력 25.88노트로 평균 23노트의 속도로 바다 위를 달린다. 최대 승선 인원은 700명. 이 가운데 승객은 최대 647명이 승선할 수 있다.
가라쓰=김민훈 촬영기자 minhu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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